힐링여행

제주여행 새 트렌드 ‘러닝 성지’


여행지에서 러닝을 즐기는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숙소를 정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주변 러닝 코스”라며 여행 중에는 비가 와도 꼭 뛴다고 말한다. 최근 러닝이 하나의 여행 테마로 자리 잡으면서 제주도가 대표적인 ‘런트립’ 성지로 떠올랐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SNS에서 ‘제주여행’과 ‘러닝’을 함께 언급한 게시글은 약 8800건으로 2021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연말에는 1만 건 돌파가 예상된다. 특히 트레일러닝 인기가 급상승해 오름과 숲길을 달리는 관련 언급량은 5년 새 약 5배 증가했다. 개인 중심의 ‘혼런’에서 함께 달리는 ‘크루 러닝’으로 문화가 변화한 점도 특징이다. 해안도로, 용두암, 탑동광장 등 제주 바다를 달리는 코스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라산과 오름을 포함한 다양한 러닝 대회가 열리며 제주 러닝 열풍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러닝과 여행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이 지역 문화·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만의 자연을 느끼며 달리는 특별한 경험을 제안했다.